[근본불교] 부처님의 인간적 인상印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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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불교] 부처님의 인간적 인상印象
  • 관리자
  • 승인 2009.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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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든 사상의 밑바닥 거기에 사람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부처님도 또한 그 예외가 아니었는가 한다.

아함부의 여러 경전을 반복하여 읽고 있으면 어느 듯 가슴 속에 여러 가지 부처님의 인간적 인상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한 경(남전, 상응부경전 7, 13, 한역 잡아함경 天敬)에 의하면 세존은 한 때 감기기운이 있어 시자 우파바나가 재가신자인 제바비다(提婆比多)라는 집에 가서 한 통의 따뜻한 물과 꿀 한 병을 얻어다가 그것을 부처님께 올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 한 경에는 잡아함경(漏波)에 의하면 부처님은 한 때 고향인 가비라를 방문하였었다. 그때 마침 그곳에는 새 공회당이 낙성하여 부처님도 그 낙성식에 참석하시어 설법을 하였는데 밤이 깊어서 부처님은 피곤하셨는 듯 『나는 등이 거북하다. 좀 눕고 싶다』 하시고 뒷일을 목건련에게 맡기고 물러나 누우셨다고 한다. 처음 이런 경을 만났을 때 나는 다만 『민망스럽게』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 생각을 하여보니 나는 어느 듯 그런 경을 통하여 어쩐지 저 성자를 몸 가까이에 느끼게 된 자기를 발견하였다. 그는 왜 그랬을까? 이제까지 나에게는 부처님은 우리의 생각이 미칠 수 없고 손이 닿을 수 없는 멀고 높은 존재로 생각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위 경에 설해진 바 성자는 결코 불사신인 존재는 아니었다. 거기 계신 것은 우리들과 같이 아프기도 하고 피로하여 등이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인간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슬픔인 동시에 또한 기이한 기쁨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저 성자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오늘까지 나는 저 성자의 인간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아함부의 여러 경을 넘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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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되어 여러 경을 통하여 나의 가슴에 형성된 저 성자의 인간적 인상 가운데서 제일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부처님은 분명히 『극단을 좋아하시는 분은 아니었다』고 사실이다. 이것은 명명백백한 것으로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부처님 말씀의 근저에 있는 특색인 것이다. 부처님의 최초설법에서도 이 점은 명백하다.

『비구들이여, 출가한 사람은 두 극단과 친근하여서는 안 된다.

  첫째는 온갖 욕락에 빠지는 것은 천한 것으로써 범부의 소생이다. 둘째는 스스로 괴롭혀서 고를 받는 것으로 일을 삼는 것이 아니고 도리가 아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 두 극단을 버리고 중도를 깨달았다. 그것은 문을 열고 지혜를 나며 적정을 얻게 하고 깨달음을 주고 정각에 이르고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존은 아직 정각을 이루시기 전에 여러 가지 고행을 닦았다고 한다. 한 경에 의하면 그때 부처님은 『이제부터 일체 음식을 끊으리라 하고 단식고행을 닦았다. 그리하여 뱃가죽이 등뼈에 닿을 정도로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행으로서도 조금도 『인법(人法)을 초월한 성스러운 지견』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아마도 개달음에 이르면 또 다른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그는 쌀과 우유로 된 음식을 먹고 체력을 회복하여 저 보리수하에 앉아서 대각을 성취한 것은 그때부터 그리 먼 일은 아니였던 것이다.

  또 한 경(잡아함경 : 苦行)에 의하면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세존이 성도하신 후 니련선 강가에 홀로 앉아 있으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고향을 떠나기를 잘하였다. 거 아무런 이익도 없는 고했을 떠나기를 잘하였다. 똑바로 정념에 머물러 깨달음을 얻게 되어 참으로 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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