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만난 모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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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만난 모다라니
  • 관리자
  • 승인 2009.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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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수기

 (1) 부처님 만난 인연

 인생을 이만큼 살았으면 세상일도 알만하고 부처님 법문에서 얼마간 닦았으니  사람들 앞에 내놓을만한 것이 있어야 할텐데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살아온 길을 돌이켜보면 인간이란 제각기 살아갈 어떤 공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요즘의 나의 생각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 자신에 관한 한 부처님을 믿고 그 가르침을 탐구하며 살았어야 할 인생인 것을 생각한다.그런데 나는 많이도 허송세월을 했다. 불법을 만난 것은 병이들어 죽게 되었을 때, 그것도 40세가 다 되어서다.

 나는 나를 불법에 인도해 주신 김영록 노인이 말씀하시기를 [ 정경사는 얼굴이 중상이야. 전생에 스님이었든 모양이야. 불연이 많으니 신심을 내 봐요... 꼭 도움을 입을거요.] 그렇게 말하며 불법 믿기를 권했었다. 그때는 몸에 병이 나서 다 죽게 되었을 때이므로 여러가지 생각 끝에 불법의 길을 택했었다.

 그런데 내가 부처님을 만난 것은 좀더 일찍 기연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그것은 내 나이 30세 때였다. 그때는 경기도 평택에 살고 있었는데 한번은 꿈을 꾸었다. 경주 석굴암 부처님과 똑 같은 불상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을 꿈에 보았는데 그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며칠을 두고 반복하여 꿈에 보였다. 정말 이상하게 생각 되었다. 하도 이상해서 담배를 물고도 무슨 꿈인가 하고 며칠을 생각했다. 그러던 중 날이 지나자 그것도 어느듯 잊고 지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불보살님의 계시였는지도 모른다. 불연이 있는 나에게 불도로 돌아 오라고 하시는 계시였을 것이다. 그때 내 나이 30세인데 그때 만약 불법을 알았다면 내 인생도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40이 다되어 병들어 죽게 되어서 불법을 믿게 되었고 부처님 믿어 염불하고서 죽을 길에서 살아난 다음에야 불법을 찾아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만시지탄은 있으나 그래도 다행이라고 위안을 해 보지만 내가 왜 더 일찌기 불법을 몰랐나 한탄이 막심하다.

 (2) 병고와 함께 종교 전전

 나는 일정 때 우리겨래가 일본사람에게 괄세받고 억압 받고 수모를 당하던 일들을 사무치도록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무엇으로 보아도 못 할 것이 없는데 저들에게 지배를 당하다니... 나는 한이 맺혔다. 해방이 되면서 나라는 어지러워지고 사회는 질서를 잃고 국민들은 거리를 방황했다. 남북의 분단, 수 많은 월남동포, 그 중에서 나는 결심한 바 있어 경찰에 투신했다. 그리고 38선 바로 턱밑인 경기도 가평군에서 근무했다. 6 . 25동란은 가평 목동에서 만났다. 6 . 25 를 만나서 우리경찰부대는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변변이 대항할 틈도 없이 적의 공격이 심하므로 우리 부대는 그 자리에서 죽지 못하고 명령에 따라 이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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