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일을 맞아 출가의 참뜻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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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일을 맞아 출가의 참뜻을 되새긴다
  • 관리자
  • 승인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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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일을 맞아

초사흘 초생달이 호화로운 궁중의 높이 솟은 지붕에 걸려 있고 모든 것이 고요히 잠든 한밤에 준마 칸다카에 올라타고 태자 싯달타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정든 왕궁을 떠났습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이를 두고 <부처님의 출가(出家)>라고 일컫게 되었습니다.

인자하신 부왕 슛도다나왕, 그리고 태어난 지 七일만에 생모를 잃은 어린 싯달타를 온갖 정성으로 키워주신 마하파자파티 이모, 그리고 얼마전에 첫아기를 낳은 아리땁고 사랑스런 야쇼다라비와 이제 막 태어난 라훌라 등 모든 정을 끊고, 세속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떠나는데는 우주 로키트의 추진력보다도 더 강한 의지의 힘이 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옛 경에,

⌈준마 칸다카에 올라탄 싯달타는 질풍처럼 달렸다.⌋

고 한 표현은 매우 감동적인 상징적 표현이라고 봅니다.

세존께서 부처가 되신 뒤에

『집에서 나와 집 없는 사문이 되었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또,

『비구들이여, 내가 아버지 집에 있었을 때 나는 대단히 행복했고 고(苦)라고는 조금도 모르고 지냈다. 내 아버지의 저택에는 청련, 홍련, 백련이 피어 있는 연못이 있었고…… 내 방에는 언제나 카시국에서 나는 전단향이 그윽했고…… 내 옷은 모두 카시국에서 나는 옷감으로 만들었으며……내게는 봄, 여름, 겨울에 지내는 별장이 따로 있어서……』

라고 하신 말씀에서 우리는 체취가 물씬 풍기는 세존의 육성을 직접 듣는 듯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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