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도깨비 - 잡귀야, 물러가라
상태바
장수도깨비 - 잡귀야, 물러가라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얼 우리 문화

. 어렸을 때 듣던 옛날이야기에는 유난히도 도깨비가 많이 등장한다. 우리는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는 도깨비방망이도 기억하고 혹부리 영감님과 그 혹을 떼어준 어리숙한 도깨비도 같이 기억한다.

화롯불 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은 춥고 지리 한 겨울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겨움이다. 그 아련한 추억 속에서는 언제나 도깨비와 호랑이가 서슴없이 뛰어나온다.

또한 시절이 바뀌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품속에서 정감 어린 옛날이야기를 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요즈음의 아이들 역시 이야기 책이나 테이프를 통하여 끊임없이 도깨비나 호랑이 이야기를 듣는다.

도깨비는 재주가 많다. 혹을 떼어내는가 하면 도로 붙이기도 하고 힘으로 겨루면 아무도 도깨비를 이기지 못한다. 그래도 어딘가 어리숙하고 우습기도 하며, 사람한테 속임도 당하지만 만만한 존재는 아니다.

‘귀신’이라고 하면 무섭고 두려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서는데 반해서 ‘도깨비’라고 하면 무서운 것 같으면서도 우리와 같이 즐겁게 놀아줄 것 같고 한바탕 춤이라도 신명나게 출 것 같은 느낌, 이것이 우리들이 너나없이 간직하고 있는 도깨비에 대한 공통된 감정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이렇게 전부터 이어져 온 도깨비 이야기가 많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소원을 빈다. 각자가 가진 종교에 따라 빌기도 하고 그나마도 없는 사람은 산에다 빌고 돌에다 빌고 정한 수 떠놓고 물에도 빈다. 비는 목적은 단 한 가지, 가족의 무병장수와 평화로움의 성취이다. 이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소망이며 끈질긴 갈망이다.

나 자신을 비롯한 가족의 평안은 그 삶을 살아가는 가치이다. 이러한 소원의 폭이 넓어지면 한 가문, 한 동리, 한 민족의 평안이며 한 발자국 더 나아가면 바로 국가간의 평화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