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로 수 를 마 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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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로 수 를 마 시 다
  • 관리자
  • 승인 2009.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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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1] 만사는 한 마음에서

부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배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절을 다녀 큰스님 친견하고 법문 들은 것도 얼마 안됩니다. 그러나 저는 언제부터인지, 『나는 불자다. 부처님 은혜로 매사가 잘 된다』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 하나면 다 잘된다.」하는 말을 요새 와서 더욱 실감합니다. 마음을 평화롭게 부처님 믿고 지내니 매사가 평화로워지는 것을 확인합니다. 제 나이 이제 64세입니다. 사람들은 저더러 젊다고 하고, 동네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하며 부러워들 합니다. 병도 없습니다. 얼마 전에 뜻하지 않게 온 몸에 마비가 오듯이 해서 한 때 걱정한 때도 있습니다. 동네 이웃들이 나보고 불교 믿어서 행복하다고 하는데 내가 병이 나서 되겠나 하는 생각이 왈칵 들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독경하고 염불했는데 수일 만에 깨끗해졌습니다. 약이라고는 부처님 믿는 후부터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도우시는데 어찌 병이 나겠습니까! 지금 돌이켜 보니 저는 너무나 많은 부처님 은혜를 입었습니다. 2남 4녀를 두었고 다들 잘 크고 공부도 잘했습니다. 무엇 하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아들이 서울고를 거쳐 서울 문리대를 나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무엇 하나 걱정시킨 것이 없고 딸들도 착하고 사위들도 정말 고마운 사위를 만났습니다. 모두가 효자들입니다. 아이들이 늦게 들어온다고 어머니들이 문 밖에서 서성대는 것을 보면 딱하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부처님께 기도하고 부처님이 거둬 주심을 믿으면 만사가 잘 되는데 그러지는 않고 길가에 나와 서성대거나 조마조마 애 태운다고 무엇이 되겠습니까. 독경염불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혹 아이들이 밖에서 늦게 들어와도 걱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처님을 믿고 착한 아이들을 믿었습니다.

저는 16세 되는 겨울에 결혼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들으면 놀래겠지만 반백 년 전 옛날에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결혼하고 곧 살림을 났는데 살림 난 곳이 서울 신당동입니다. 외동딸을 출가시키고 홀로 풀장수를 하고 사는 할머니 댁에 세들었습니다. 그때에도 그 할머니를 친할머니처럼 생각하고 할머니 집안 설거지며 집안 청소를 다 해드리고 살던 일이 생각납니다. 의무감에서 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고 사는 동안에 동네에서도 착한 새댁이라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 힘 미치는 한은 무엇인가 돕고 살아가는 것이 저의 천성인 듯이 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지금 돌이켜 보아서 하는 말이고 알고 보면 제가 모르는 때에도 부처님께서는 저를 항상 살펴 주신 것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부처님을 찾게 된 것은 병 때문이었습니다. 병 때문에 부처님을 찾았고 그래서 지금껏 견강하고 행복합니다. 생각해 보면 부처님께 감사하지만 그런 만큼 부처님을 알도록 직접 계기가 된 병도 어쩌면 고마웠던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2] 감로수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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