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예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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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 예법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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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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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佛要義

제16장, 좌선하는 법

모든 사문이나 거사가 좌선을 하려고 한다면, 먼저 반드시 흩어진 머리가 없도록 하여야 하고, 옷을 입고 버선을 신은 다음에 의복차림을 말숙하게 정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부드러운 것으로 방석을 하고서, 자리에 안정되게 앉은 다음, 다음의 게송을 염하여야 한다.

몸을 바로 하고서 단정히 앉으니 (正身端坐)

마땅히 바라노라. 모든 중생들이 (當願衆生)

그 위없는 깨달음의 자리에 앉고서 (坐菩提座)

마음에 아무런 집착도 없을 것을 (心無所著)

오옴 바앗라 그닙라 딥따야 솨아하아.

(※이 진언은 세 번 염송할 것)

그렇게 한 후 왼쪽 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놓고, 다음에 오른쪽 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놓거나 또는 밑에 놓는 결가부좌(結跏趺坐) 또는 반가좌(半跏坐)를 한다. 그 다음에 바른손의 손바닥을 왼손의 손바닥 위에 놓되, 손바닥은 모두 위로 향하게 하고 두 엄지가락은 서로 바라보게끔 끝을 맞닿게 한다.

앉음자세는 허리를 반드시 곧게 세우고 등뼈와 등은 벽과 같이 하며, 머리는 조금 숙이어 턱과 목이 서로 그 닿음이 알맞게 하여야 한다.

입술과 이빨은 서로 붙이고, 두 눈은 약간 열되, 마음으로 아래를 보는 듯이 하고, 몸을 바르게 단정히 앉는다.

이때 몸이 비스듬히 기울어져서는 안되며, 또 몸을 움직여서도 안된다. 등을 어디에든 기대도 안되며, 코를 골아서도 안된다.

좌정한 다음에는 자기의 호흡을 세거나, 또는 진언을 외거나, 염불을 하거나, 관상(觀想)을 하거나 또는 선정(禪定)을 익히거나, 화두(話頭)①를 파고 들거나 하되, 각자가 자기의 선택대로 하면 되지만, 그 법이 매우 많아서 여기에 모두를 나열할 수가 없다.

좌선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에는 먼저 눈을 뜨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여러 번 내려 마찰한다. 다음에 바로 몸을 조금 옮기고 그런 연휴에 발을 푼다. 그리고 나서 일어서서 옷을 단정하게 정돈한다. 그리고 다시 편안한 자세로 잠간동안 앉았다가 일어서서 간다.

만일 여러 사람들과 같이 좌선을 할 때에는 경쇠가 울리기 전에 먼저 눈을 떠서는 안된다. 좌중에서 기침이 나거나 하품이 나면, 반드시 옷소매로 입을 가려야 한다.

[주] ※①화두 - 선종(禪宗)에서 좌선할 때 참선하는 사람이 마음 속에서 연구하고 추구(推究)하는 과제(課題)를 화두라고 하되, 일반적으로 공안(公案)이라고도 함. 이것은 말 그대로 공안인 것으로 어떤 한 사람이 제출한 사안(私案)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여러 선종조사(禪宗祖師)들께서 공적으로 제시한 문제들인 것임. 흔히 천七백칙(則)이 있다고 함.

제17장, 음식을 받는 법

모든 사문이나 거사가 음식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합장을 하고 다섯 가지의 생각을 하여야 한다.

첫째로, 공덕과 잘못이 많은지 적은지를 헤아리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를 헤아린다.

둘째로, 자기의 공덕스런 행위를 생각하고, 공양에 응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헤아린다.

셋째로, 마음을 방비하여, 탐욕 등을 근본으로 한 잘못들을 떠나도록 한다.

넷째로 바로 이것이 좋은 약이며, 육체가 말라빠지는 것을 면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섯째로, 불도를 이룩하는 일을 위하여 이 음식을 응당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①

음식을 먹을 때에는 말을 하여서는 안된다. 만일 손님이 식사 자리에 같이 하고 있으면, 그 손님의 말에는 다만 응답을 할 뿐, 식사 후에 다시 설명하여야 한다. 식사 중에는 웃어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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