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山寺)의 일상에서 마음을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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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의 일상에서 마음을 쉬다
  • 관리자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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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스님이 들려주는 절집 이야기 / 템플스테이(temlestay, 산사체험)

그러한 생각을 버리도록 하는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라는 말이 있다. 문을 들어 올 때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산 속 절집을 찾아 올라오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일주문 양쪽에 쓰여 있는 글귀이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하여 깊은 산속 절집에 은둔하듯 머물며, 그 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맑은 기운을 담아 그 힘으로 새 삶 살기를 갈망한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줄 절집이 현대인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하다. 수많은 정보와 바쁜 일상,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가치마저 혼란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럴 때 산 속 절집은 큰 위안이 되어줄 매력적인 공간임에 틀림없다.

땅끝마을. 미황사와. 템플스테이의. 인연.

2002년 봄, 신문에서 템플스테이 사찰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다.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들이 경기를 관람한 뒤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도록 공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특히 한국적인 것의 고갱이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찰이야말로 가장 맞춤한 공간이니 더불어 동참하자는 것이었다.

땅끝마을에 위치한 작은 절 미황사에서 신청했다 하여, 조계종 포교원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당시 포교국장을 맡았던 주경 스님이 “미황사는 경기장이나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외국인들에게 내세우기에는 작은 절이라서 교구본사 중심으로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라는 통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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