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세계와 보현의 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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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세계와 보현의 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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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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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와 부인이 함께 읽는 불경이야기 /『화엄경(華嚴經)』

환정 거사 _ 계절의 여왕인 오월입니다. 이 여왕은 지금 온갖 꽃들로도 장중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있네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처럼 말입니다. 본디 『화엄경』은 대방광불의 깨달음 세계를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색을 가진 꽃을 묶어서 만든 화환과 같은 장식’을 원용하여 설하는 경전입니다. 이 경전은 본디 『오십권본(7처 8회 34품)』(불타발타라, 418~420)과 『육십권본』(法藏 보완, 680), 『팔십권본(7처 9회 39품)』(실차난타, 695~698)과 『사십권본』(반야, 795~798, 일부분)으로 한역되었습니다. 산스크리트 원전은 「십지품」과 「입법계품」 둘 만이 존재합니다.

공덕 부인 _ 본디 『화엄경』은 부분 경들의 집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기 독립된 경전으로 한역되기도 했지요? 가장 오래된 번역은 2세기 후반부터 시작해서 제일 나중의 번역은 8세기 말까지 한역된 것으로 압니다.

정여 부인 _ 7세기 이전에는 ‘진역(晋譯)’ 혹은 ‘구역(舊譯)’으로 불리는 ‘60권본’을 주로 보아왔습니다. 그 이후는 ‘당역(唐譯)’ 또는 ‘신역(新譯)’으로 불리는 ‘80권본’이 주류가 되었지요. 지금 한국에서는 ‘80권본’을 중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효-의상-법장 같은 분들은 모두 ‘60권본’을 보았지요. ‘80권본’번역 이후 우리나라는 ‘80권본’을 보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일본은 지금도 ‘60권본’을 애독하고 있습니다.

민락 부인 _ 『화엄경』에는 「노사나불품」(60권 화엄)과 「비로자나품」(80권 화엄)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또 『법화경』에는 노사나불이 주불로 나옵니다. 이렇게 섞여있는 까닭은 어디에 있습니까?

시당 거사 _ ‘60권본’에서는 노사나불이 주불입니다. 반면 ‘80권본’에서는 비로자나불이 주불입니다. 노사나불은 『화엄경』의 종장으로 여겨지는 『범망경』에 의거하여 주조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범망경』에서 “나는 이미 백 아승기겁 동안에 심지(心地)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비로소 범부를 벗어나 등정각을 이루었으며 명호를 노사나불이라고 한다”고 말하는 부분과 “천 백억의 석가는 1천 석가의 화신이며 나는 이미 본원이 되었기에 이름하여 노사나불이라고 한다”고 설하는 대목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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