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로써 지혜의 빛을 일깨워준 꾸마라 까사파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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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로써 지혜의 빛을 일깨워준 꾸마라 까사파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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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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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에게 배운다 / 비유를 들어 설법하는 자들 중 으뜸인 꾸마라 까사파 존자

꾸마라 까사파(Kuma-ra Kassapa) 존자는 다양한 비유를 들어서 설법하는 분야에서는 부처님의 제자들 중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존자의 이름에 들어간 꾸마라(Kuma-ra)는 ‘어린애 혹은 동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빠세나디 왕이 궁에서 키웠기 때문에 왕자라는 의미를 지닌 라자꾸마라(rajakuma-ra)라고도 불렸다.

꾸마라 까사파 존자의 어머니는 비구니였다. 그녀의 이야기는 법구경 게송 160번의 배경 이야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출가하기 전 이미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부처님의 교단에 입문하였다. 그녀는 본래 마가다국 왕사성의 부유한 집 출신의 딸이었다. 그녀는 세속의 삶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부모가 강제로 결혼을 시켜버렸다. 결혼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남편을 졸라서 비구니 승단의 출가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녀가 출가한 곳은 데와닷따를 추종하는 비구니 승단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주변의 스님들은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신심을 가지고 출가하였지만 자신이 임신한 상태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스님들은 그녀를 데와닷따에게 데려가서 정확한 판단을 요청하였다. 데와닷따는 자신의 가르침을 받는 비구니가 임신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서 추방을 명했다.

추방결정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은 사실의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알고 싶었다. 그래서 왕사성에서 멀리 떨어진 꼬살라국의 수도 사위성의 기원정사로 그녀를 데려갔다. 부처님은 자초지종을 듣고 나서 엄격한 사실 조사를 명하였다.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정확하게 조사할 것을 율사인 우빨리 장로에게 지시하였다. 우빨리 장로는 빠세나디 왕, 아나따삔디까 장자, 위사카 등 여러 신도들을 모아 놓고 사실 확인을 부탁하였다.

조사 결과 임신은 출가 전에 이루어졌고, 출가 후에 계를 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꾸마라 까사파 존자는 비구니 사원에서 태어나 자랄 수 있었다. 마침 빠세나디 왕이 사원을 방문하였다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왕궁으로 데리고 가서 양자로 입양하여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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