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고등학교 2학년생, 선재와 선생님과의 문답이다.
▨ 구멍 뚫린 독처럼
선생님, 저는 요즘 공부 때문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의 기대하심도 큰데, 성적이 노력하는 만큼 향상되질 않습니다. 1학년 때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이제 와서 큰 장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도 별 희망이 없다면 포기해 버리고 취직 준비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학생들에게는 공부가 생명인데 공부가 잘 안된다면 과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군요. 선재에게 묻겠는데, 어떻습니까?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아예 노력이 부족한 것입니까?
남 못지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고 초조해집니다.
선재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자기 스스로 고요히 되돌아 볼 때, 열심히 노력하는 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 됩니까?
별로 특별한 원인도 없는 것 같습니다만…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만사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 것이 법, 결코 우연도 없고 미리 결정되어 있는 숙명이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깨우쳐 보이신 「인과(因果)의 도리(道理)」입니다. 따라서 선재가 공부가 잘 안 되는 데에도 반드시 그럴 만한 원인이 잠재해 있는 것이고, 이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선재는 과연 열심히, 정성을 다해서 공부하고 있습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서 집중하는 힘이 부족한 듯합니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십분도 못가서 딴 생각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고칠 수가 없습니다.
주로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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