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 대전 법동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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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현장] 대전 법동종합사회복지관
  • 사기순
  • 승인 200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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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으로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살아간다.  수도 없는 만남 가운데 특별히 기억나는 만남이 있다. 그와의 만남을 생각하면 늘 힘이 샘솟는다. 종실스님과 만날 때마다 기자는 이런 청복(淸福)을 누린다. 종실 스님이 비구니 스님으로서는 처음으로 종합사회복지관 관장직을 맡게 된 것도 다 모든 만남을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인 듯싶다.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은 대전시 대덕구 법동 188번지 한마음 아파트 단지내에 빨간 벽돌의 3층 건물로 어여쁘게 자리하고 있다. 법구경의 말씀이 적힌 액자와 수안 스님 그림 등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복지관의 분위기는 무척 평화로웠다. 합장하고 인사하는 유아교실 아이들이나 사무원들이나 만나는 이마다 연꽃 같은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저희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2월 사회복지법인 자비복지원(이사장 진철 스님)이 대전시로부터 위탁받아 올봄(3월 19일)에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은 대전시내 13개 복지관 가운데 유일하게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곳인지라 누가 어떻게 운영하여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제대로 실천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법인에서는 관장으로 종실 스님을 추대하는 데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중앙승가대학에서 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어린이포교와 대명학교(시각장애자 공립학교) 법사로서 점자성전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자 포교에 힘쓰고 있는 종실 스님은 꼭 알맞은 적임자였다. 

"제가 가장 자주 읽는 책이 광덕 스님의『보현행원품 강의』입니다. 보현행을 실천하는 것이 제 평생 원력이지요. 여러 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관장직을 맡게 된 것도 다 평소 제 마음이 복지 쪽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이 모든 일이 마음에 그린대로 이루어진다."는 화엄경의 말씀이 잠깐 스쳐 지나간다.

"부처님께서는 손수 병들어 고름투성이가 된 제자의 몸을 씻어주시기도 하고 눈이 먼 아나율의 옷을 꿰매주시기도 했습니다. 여래께서는 바로 이렇게 가난하고 병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늘 이러한 부처님의 뜻을 안고 살기에 종실 스님은 크나큰 복지관 불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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