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出家의 五衆

  좁은 의미의 '부처님 교단'이라 하면 비구승가와 비구니승가이다. 비구 승가에는 비구 외에 사미(沙彌)도 포함되어 있다. 비구는 20세가 되지 않으면 될 수 없다. 그 전에 출가하면 사미가 된다. 사미는 14세부터 된다. 그런데 라후라[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들]는 7세에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다고 한다. 혹은 신도 집에 전염병, 기타 사고로 양친이 죽고 어린 아이만 남았을 때에는 고아를 절에서 데려다 사미로 양육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에도 7세가 되어야 사미로 인정한다. 이를 구오(驅烏)사미라고 한다. 여기에는 고아 구제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더욱, 사미로 20세가 되면 반드시 구족계를 받아 비구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법은 없다. 20세가 넘어도 본인이 요구하면 사미로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수행을 하려고 하지 않으면 환속하는 것도 자유이다. 여기서 수행이라 함은 비구로서 교단의 계율과 깨침에 이르는 공부[坐禪] 등을 말한다. 율장(律藏)에 의하면, 사미는 10계를 받는다.

  10계는 다음과 같다.

  (1) 이살생(離殺生)

  (2) 이투도(離偸盜)

  (3) 이음(離婬)

  (4) 이망어(離妄語)

  (5) 이음주(離飮酒)

  (6) 이비시식(離非時食)

  (7) 이착화향도신(離著華香塗身)

  (8) 이가무기악관청(離歌舞伎樂觀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