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육 운동
상태바
참 교육 운동
  • 관리자
  • 승인 2009.05.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님을 위한 청소년상담

“……아들이 2차 대학에 다닌다는 생각만 하면 속상하고 분해서…… 못 견디겠어요. 나는 내 아들이 꼭 일류대학에 다니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날씨가 좋아도… 길을 가다가도 문득 이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오지요. 이런 내 맘을 눈치 챈  아들은 ‘엄마 미안해요. 나는 이 학교가 좋아요. 전공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이구요. 엄마 힘내세요.’ 하면서 나를 위로하지요.

그래도 나는 응어리가 풀리지 않네요.” 아들이 일류대학을 못간 부모의 가슴앓이 하소연이다. 부모가 자녀를 돕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부모가 자녀를 열심히 돕고 돌봐야 된다는 데서 많은 어려운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예를들면 자녀를 위해 일생을 희생했다는 부모들의 삶이나 부모의 희생으로 도움 받는 자녀들이나 양편이 다 같이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전통적으로 자녀, 부모, 남편, 아내를 위해 희생하며 산다는 것을 큰 미덕으로 높이 평가 해 왔다. 지금도 흔히들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을 자랑삼아 하는 부모들을 흔히 본다. ‘누구누구를 위해 산다.’는 것은 건강한 삶을 해친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보다 깊이 뿌리 내리고 뿌리를 굵게 다져 무성한 가지들이 쭉쭉 뻗고 탐스런 열매를 맺는 자신의 삶에 충실 하는 일이다. ‘자식에게 삶의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는 부모의 마음 역시 그 기대한 만큼의 실망과 서러움이 큰 것이다.

자식이 내 삶을 대신하거나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다. 마차가지로 자식을 부모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없으며 내가 원하는 욕심에서 자식을 소유할 수도 없다. 요즘 입시 위주의 학교생활에 숨 막혀 외쳐대는 여고생의 외침이다. 16년 외국생활을 하다가 모국에 돌아온 정희(가명)는 슬프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 땅 여러 곳에서 자라던 청소년기의 소녀가 부푼 가슴을 안고 몇 개월 전에 한국에 왔다.

서울 강남지역의 여고 1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하고 있는데 사는 게 영 죽을 맛이다. “엄마, 아빠도 한국에 돌아오니까 태도가 달라졌어요. 공부하라고 야단치고, 한국식으로 일방적으로 해대요. 그 전에는 안 그랬거든요.” 커다란 눈을 뜨고 힘든 표정을 지으며 두 눈에 눈물이 고여 든다. “내가 살고 내가 행복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인간을 깊이 생각하고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게 아니라 공부해야 하고 부모님에게 말 잘 듣기 위해 사는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사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서 부모님이 막 하라고 강요하는 것에 끌려 다니고 있거든요…….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