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훨훨 눈발이 날리고 양달짝에 고드름이 매달리는 계절은 찬바람이나 눈부신 눈의 계절만은 아니다. 새로운 성장을 향하여 안으로 알찬 축적을 다지는 시절이라 하지만 우리들 불자에게는 사뭇 놀라울만치 화려한 꿈을 키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 도를 이루셨다는 세존성도일이 음력 十二월 八일이다.

 우리들은 추위에서 오그라들고 활동이 위축되기 쉽지만 우리의 믿음의 세계에는 十二월이 새로운 불꽃이 타오르는 계절인 것이다. 광실자는 이 十二월을 불자의 용기가 타오르는 달, 불심에서 의기충천하는 달, 희망의 태양이 한결 뜨겁게 빛나는 달이라고 느껴지고 그리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