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 - 신명의 몸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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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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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 우리 문화

인류가 이 세상에서 그 역사의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긴 문화의 유산으로 이어져 온 것은 춤이다. 또한 인류의 미래에서 소멸되지 않고 함께 이어갈 문화의 한 갈래도 역시 춤이다. 아프리카의 원ㅂ주민에서부터 유럽, 아시아를 거쳐 아메리카 인디언에 이르기까지, 문병된 국가이든 미개한 야만인이든 간에 그들만이 소유한 춤이 어ㅂㅅ는 민족은 이 지구상에 없다. 한민족도 여기에서 예외가 아님은 물론이다. 부족국가 시대의 부여나 고구려, 예에서 행해졌던 제천의식(祭天儀式)인 동맹(東盟), 영고(迎鼓), 무천(舞天), 등에 으레히 따라 나오는 것이 노래와 춤이었다.

그것도 하루에 끝나는 간단한 행사가 아니라 며칠 동안 밤낮으로 가무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에 하늘을 섬기는 의식의 숭고함과 흥겨움을 알만도 하다. 이처럼 우리의 춤은 아득한 때로부터 추어져 왔고 그것이 몇 천 년 축척되어 이루어진 몸짓이다. 사실 이 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몇 천 년 동안 이 땅에서 가꾸어지고 다듬어지고 성숙되었다는 것은 그 춤이 단순한 몸의 움직임이 아니라 곧 우리 문화의 축척된 한 모습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젊은 세대들은 디스코 춤을 즐기지만 그 디스코가 우리의 전통춤과 그 문화적 배경을 달리하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디스코는 젊은이들이 주로 즐기는 춤일 뿐 나이가 들수록 더욱 원숙해지고 멋스러워지는 춤은 아니다. 디스코와 늙은이는 서로 걸맞지 않지만 한복 입은 노인의 연륜 쌓인 춤가락에서 우리는 표현할 길 없는 흥겨움과 그 노인의 인생을 느낀다. 곧 고고라는 춤의 유행의 뒷자리를 물려받은 것이 디스코이고 디스코의 뒤에는 또 다른 춤이 유해의 붐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의 춤에는 그러한 유행의 단절이 없다. 평생을 추어도 다 이루지 못하는 춤이면서도 누구나 쉽게 출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춤의 특징인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춤을 추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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