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스님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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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 스님과의 만남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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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이야기

그 후 나는 금빛나는 부처님과 목탁소리에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어머니는 또 다른 순례길을 준비하고 계셨다. 드디어 어머니는 산문을 향해 길을 떠나셨고, 그 후 나는 기묘하다 할 소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콩쥐팥쥐보다는 육조 스님의 일화나 원효 스님의 행적을 더 재미나게 들으면서. 어머니에게 있어 소천 스님과의 만남은 큰 빛이었고, 나에게는 천둥이었으리라.

‘만남’이 물리적 해후(邂逅)가 아닌 인격의 부딪침이라면 나와 소천 스님과의 만남은 1960년대 말이었다. 군 입영을 며칠 앞두고 인천의 보각선원에 계신 스님을 찾아뵈었다. 장성해 버린 나의 모습을 대견해 하셨다.

스님은 그 때 무엇인가 원고를 쓰고 계셨는데, 원고의 내용들을 말씀해 주셨다. 나는 그 때 꽤나 놀랐다. 스님의 말씀내용은 내가 느껴왔던 불교의 벽을 허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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