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자기 희생도 아깝지 않다
상태바
사랑은 자기 희생도 아깝지 않다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의 샘/사랑이란 주는 것

‘사랑이란 주는 것’이란 주제의 글을 청탁 받고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오우 헨리의 ‘마지막 잎새’이었다. 초라한 3층 지붕 밑 방을 빌려 언니와 미술공부를 하던 존시가 폐병을 앓게 되어 마침내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존시는 창 밖 건너편 벽돌벽에 걸려 있는 옃 잎 남지 않은 담장이 넝쿨 잎이 다 떨어지면 자기도 죽게 될 거라고 운명을 걸고 있는 밤에 늦가을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불출세의 늙은 화가 베어만은 그 비바람 속에서 화필을 휘둘러, 담장이덩굴 잎이 다 떨어져 나간 벽에다 마지막 한 잎을 그려, 달같이 사랑하고 있는 존시의 가슴에 희망과 신념을 안겨 주고 자신은 이틀 후에 폐염으로 숨을 거두게 된다. 불출세의 늙은 화백의 죽음 - 그것은 남에게 준 고귀한 사랑이었고, 자기 희생이었다.

사랑이란 이성간의 애욕적인 정(情)만이 아니고, 남을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이며, 긍휼 · 구원 · 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이다. 자비요, 박애다.

남으로부터 호의나 친절이나 도움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적극적으로 남을 사랑하며, 봉사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는, 오만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이 세상엔 많다. 이것은 지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석가님 재세(在世)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