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涅槃經에 대하여

열반(涅槃)이란, 산스크릿트어로 니르봐아나(nirvana), 파리어로 닙바아나(nibbana)라는 말의 음사어(音寫語)이다. 열반의 본래의 의미는 「불이 꺼진 상태」를 말한다. 인간의 마음 속에서 한없이 타오르는 번뇌(煩惱)의 불길이 꺼진 상태가 바로 「열반」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열반이라는 말은 「돌아가셨다」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말하자면 「죽음」을 뜻한다. 열반이란 말 속에는 그러한 의미가 내포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반열반(槃涅槃 : parinivana)」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불교적인 표현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돌아가신 것을 「위대한 반열반(maha parinivana)」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위대한 반열반(大槃涅槃)」을 중심 테마로 해서 이루어진 경전이 <대반열반경(大槃涅槃經)>이며, 줄여서 <열반경>이라고 한다.

<열반경>이라는 경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서 한역불전(漢譯佛典) 안에 소개되어 있다. 하나는 원시경전에 속하는 아함부(阿含部)에 있는 <유행경(遊行經)>이며, 이것은 파아리어로 된 <大槃涅槃經(Maha parinibbana-sutta)>과 상응하는 것으로서 흔히 <소승열반경(小乘涅槃經)>이라고 불리운다.

다른 하나는, 대승의 <열반경>으로서 한역된 것이 여러 종 있으며, 근래에는 산스크릿트 원본도 부분적으로 발견이 되어 활발한 원전연구(原典硏究)가 진행중에 있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주로 많이 읽히고 연구된 것은 이 <대승열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