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佛光茶室)
상태바
불광다실(佛光茶室)
  • 관리자
  • 승인 2009.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방에서 소리없는 기지개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피어오르는 뭉게구름도,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도,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그리고 가벼운 날개를 윙하고 떨쳐 보이는 날버러지 날개에서도 모두 대지가 움트고 새 힘이 움직이고 호흡이 생생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겨울의 움츠림이 새로운 활기를 장만하고 있었던가. 한 해의 활기찬 전개가 이와 같이 하늘 땅 구석구석에서 막 시작하는 이 때다.

   식물이 자라는 걸 보아도 새싹이 나고 그 새싹에서 또 새싹을 내서 한마디 햇빛을 향하여 솟아 올라간다. 생명의 분출은 밝음을 향하여 항상 새로운 자세의 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이 이른 봄날의 우리에게 그칠 줄 모르는 새로운 자세를 일깨워주고 대지의 성장의 조심에 우리의 생명의 싹을 키우게 해주는 것을 느낀다. 끊임없는 새로움을 향한 자기 위치의 반추가 자기를 퇴보와 나락에서 건져준다. 성장을 잊어버린 싹은 구지랑잎이오, 조만간 쓰러질 운명이다. 끊임없는 성장을 가져오고 끊임없는 성장은 자기 생명과 밝은 햇빛과 직선관계에서 끊임없이 바로 잡혀간다. 3월에 주는 생명성장의 교훈을 다시 생각하자.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