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을 가장 잘 지키며 율장을 완성시킨 우빨리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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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을 가장 잘 지키며 율장을 완성시킨 우빨리 존자
  • 관리자
  • 승인 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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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제자에게 배운다 / 지계제일(持戒第一) 우빨리 존자

부처님이 말라국의 도시 아누삐야(Anupiya)에 도착해 계실 때쯤 이들 일곱 사람은 출가를 결행하고자 길을 떠났다. 이때 그들의 머리를 깎아주기 위하여 이발사 우빨리[Upa-li, 한역 우바리優波離)]도 함께 동행하였다. 우빨리는 인도의 사성계급(카스트 제도) 중 가장 낮은 수드라 출신으로 궁중에서 이발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곱 명의 왕자들은 출가의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자신들이 누려왔던 부귀영화와 권력 등을 차례차례 버리고 말라국의 국경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입고 왔던 비싼 옷과 장식품 등을 벗어서 우빨리에게 건네주었다. 이 때 일곱 사람 중에서 가장 연장자였던 밧디야가 우빨리에게 말하였다.

“돌아가라 우빨리여.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서 이 물건을 팔아서 살아가라. 이제 우리는 시중 들어줄 하인이 필요 없으니 너는 자유롭게 가서 살아라.”

그러나 우빨리는 왕자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출가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원하였다. 그래서 왕자들이 준 물건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중간에 되돌아 왔다. 그러자 왕자들이 우빨리에게 물었다. “우빨리, 무엇 때문에 그렇게 숨차게 다시 따라오느냐?”

이에 우빨리가 대답했다. “왕자님, 석가족 가운데는 몸과 마음이 매우 거친 이들도 있습니다. 왕자님들 없이 저 혼자 이 물건들을 가지고 돌아가면 그들이 저를 편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물건을 얻기 위해서 왕자님들을 나라에서 떠나가도록 유인해 냈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은 저의 목숨을 소유하는 주인이므로 틀림없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저도 왕자님들을 따라서 같이 비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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