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부와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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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와 신앙고백
  • 관리자
  • 승인 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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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요즘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정서적 아이큐]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 책에 의하면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흔히 맣라는 아이큐(지능 지수)는 한 개인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20%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80%는 지적 능력이 아닌 정서적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저자는 정서적 아이큐라고 이름붙이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불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마음공부의 일부분이며 마음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당연한 결과들이다.

이유인즉, 연구에 의하면 사회에서 한 개인이 얼마나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가느냐는 그 사람이 머리가 얼마나 좋으냐 하는 지적인 사고능력에 달린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내면의 감정을 바로 들여다 보고 잘 조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정서적 아이큐의 특질을 다음의 5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매순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상태를 인지하는 자각능력, 둘째 그때그때의 기분에 좌우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기분조종능력, 셋째 항상 매사를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안달복달거리지 않는 자발적인 동기능력, 넷째 당장의 욕구나 충동을 잘 조정함으로서 눈 앞에 보이는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충동통제능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대인관계 기술능력이다. 마음은 정서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 그리고 그 둘의 함수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의지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아이큐의 개념을 지나치게 인지적 능력에 한정적으로 사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한 개인의 진정한 인격은 절대적인 부분이 정서적 요인의 조화와 균형에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은 온통 지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왔을 뿐, 나머지 두 마음의 요인을 등한시해 왔다.

그 결과 사회는 우수한 지적 능력의 정서적 불구자를 양산해 왔다. 굳이 똑똑한 고양이나 품종 있는 개가 아니더라도 자기가 먹어서 해로운 것과 해롭지 않는 것 쯤은 구별할 줄 안다.

유독 인간만이 그 한계를 모르고 많이 먹어서 비만증에 걸리고 먹지 않아서 식욕감퇴증에 걸리며 병적으로 재물을 긁어모은다. 우리는 그것을 그냥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정서부조화에 의해서 초래된 결과들이다. 우리의 마음을 집에 비유하면 지적인 측면과 정서적인 측면은 기둥과 주춧돌의 관계와도 같은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사상과 철학을 지녔다 할지라도 그것이 안정된 정서적 바탕 위에서 쌓여진 것이 아니라면 그 위대한 사상과 철학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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