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 『반야심경』
『반야심경』 가운데 십이처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여러 풀이 중 하나는 『반야심경』이 공(空)의 가르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십이처가 실체 없음, 자성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기도 합니다.
“눈은 여러 가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눈이라고 할 것이 없다. 앞에 보이는 저 볼펜도 볼펜이라고 할 것이 없다. 볼펜은 볼펜대와 볼펜심과 스프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볼펜이라고 할 것이 없다. 나머지도 역시 그것이라고 할 것이 없다. 연기되어(관계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공이고 무자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경우, 어쩌면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유는 가르침을 제대로 드러내기 힘듭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이해로 비유한 것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나에게 눈이 있고, 내 앞에 볼펜이 있다. 내 눈으로 볼펜을 본다. 그런데, 이 눈은 여러 세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눈이라고 할 것이 없다. 내 앞에 있는 저 볼펜은 여러 부속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볼펜이라고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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