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교리강좌] 중국불교 교단의 변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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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중국불교 교단의 변천(1)
  • 해주스님
  • 승인 2009.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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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이상과 같은 13종파의 성립과 전개 발전의 양상이 곧 중국불교교단의 변천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불교사를 사회적 견지에서 전역시대(후한, 삼국, 서진) 연구시대(동진, 남북조) 건설시대(수, 당) 계승시대(5대, 송, 원, 명) 쇠퇴시대(청)의 5기와 최근세 불교(중화민국)로 나누는 일반적 분류도 종파의 세력이나 교학적 연구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처음 얼마간 사문들은 단지 삭발만 할 뿐이었으나, 삼국시대에 이르러 계본이 역출되고 갈마법이 수립되어 수계에 의하여 사문의 위의도 구비되어 갔다. 계율수계에 의한 첫 중국인 출가자로 알려진 이는 주사행(朱士行)이니, 담제가 역출한(254 -255) 사분율(四分律)의 수계작법인 담무갈마에 의해서이다.

  주사행은 『도행반야경』을 강석하다가 그 범본을 구하고자 우전국에 들어가 (260) 거기서 입적하였으니 이은 후세 입축 구법승의 선구가 된다. 그리고 위(魏)의 조식(曺植)은 산동성의 어산(魚山)에 소요하다가 천악을 듣고 범패(梵唄)를 창작하였다(255년 경), 그것이 중국 범패의 시초이며 한국에도 전해져 어산류 범패의 시조가 되었다.

  이처럼 삼국시대(위, 촉, 오)는 불교 전역의 단계이긴 하나 사원과 승니의 수도 늘어나고 교단도 점점 위의와 의식면에서 체계가 같추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불교사는 단적으로 말해서 유교,도교와의 갈등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와 도교와의 교섭은 이미 불교가 전래된 후한 명제 때부터 두 교가 각축하였다는 전설에서 시작된다. 도, 불 2교의 논쟁은 동진시대 이후 더욱 격렬하였고, 유교사상과 불교의 충돌도 '사문은 출세간자인지라 세간법에 준하여 왕에게 예배할 수 없나'는 동진 혜원의 사문불경왕자론에서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삼무일종(三武一宗)이라 불리는 대법란을 야기시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진시대의 불교는 급격히 발전하여 불교 연구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구마라즙과 불도징의 문하에 승조, 도생과 도안, 혜원 등과 같은 많은 고승이 배출되었고, 사원(1,700여개)과 승니(24,000명)의 수도 크게 증가하여 불교교단의 성립을 촉진시켰다. 북방 ㅈ;국(5호 16국)도 불교를 보호하였으니 남북양지의 사원 및 승니 수는 이의 두세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혜원이 결성한 백련사는 불교교단의 구체적 모습의 하나이다. 교단이 성립되자 자체내의 규제는 물론이거니와 국가에서도 교단통제의 기관으로 승관을 설치하고 그에 따른 국가적 대우와 경제적 보수도 지급하였다. 당시 승니는 신주에 능통하여 북방 제국가의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였고 복전사상에 의한 치병과 빈민구제사업 등 사회사업을 활발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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