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평등한 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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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평등한 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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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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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강의/소천(韶天) 원각경 강의

몸과 마음이 적적 없으신 평등한 본바닥이시며[身心이 寂滅하신 平等 本際이시며]1)

해설

앞서 '바가바께서 신통대광명장에 드시어 삼매에 바로 하시니 일체 여래와 광명으로 장엄해 가지고 계심이며, 이는 모든 중생들의 깨끗한 깨달음의 땅이었다.'는 말씀의 강의와 해설을 통해 부처님을 법신(法身) 입장에서 '바가바'로 호칭한 연유와 신통대광명장 삼매의 출처 근원과 내용 및 나투신 현실[現相] 그리고 중생과 부처가 그 근원이 같음 등을 살펴보았다. 이어 '몸과 마음이 적적 없으신 평등한 본바닥'이라 하신 본 대목은 신통대광명장 삼매의 체성2)을 보이시고 또 중생과 부처가 그 근원이 같은 까닭을 헤아리게 한 다. 이하에서 소천 선사의 강의를 살펴보자.

강의

여래와 중생이 둘이 없게 깨우쳐진 깨끗한 마음씨는 어떻게 되어서 얻어지는 것이며 또 어떠한 경지(境地)일까?

 이 경지는 몸과 마음이 적적 없어서만 얻어지는 것이니 얻어진 경지도 곧 적적없는 평등의 본바닥이 될 것이다. 왜냐? 불(佛)과 중생과 만상(萬象)이 깨끗한 마음에서 보면 본래부터 망령된 존재로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남은 것은 바닥인 본래 평등한 깨끗함 하나뿐일 것이다.

 이 바닥의 이름이 법신이니 이러한 법신에서는 몸과 마음이 적적 없이 되어 본래 적적 없는 본바닥에 계합(契合)되고서 언설(言說)이 끊어질 것이다. 몸과 마음도 본래 망령된 존재로서 본 탈을 드러냄일 것이니 적적 없음 뿐이다.

 이 까닭에 일체 여래와 장엄된 광명체와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다. 왜냐? 평등 본바닥에서 보면 몸과 마음도 적적 없을 뿐이요, 장엄된 광명도 적적 없음인 고로 그렇다. 그리고 모든 중생의 깨끗한 깨달음새와 일체 여래의 광명으로 장엄하여 가지심[住持]만은 동일한 적적 없음에서 생긴 깨달음새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해설

중생(衆生)이 스스로 중생 노릇을 하는 까닭은 하나인 근본 마음을 잊은 탓이다. 즉 밖으로는 지 · 수  ·화  ·풍(地 ·水 ·火 ·風)의 화합체인 사대색신(四大色身)으로 그릇 자기 몸[身]을 삼고 안으로는 육진인연(六塵因緣) 그림자로 그릇 자기 마음[心]을 삼아 찰나찰나 변멸하는 그림자로 내 마음을 인정하고 찰나찰나 변멸하는 색(色)의 모습과 빛깔을 내 몸으로 여기는 탓으로 온갖 분별 망상에 기한 차별심에서 다른 중생을 보게 됨에 따라 스스로 중생노릇을 하는 것이다.3)

 다시 말하면 이 사대 색신[身]과 분별망상심[心]은 중생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고 하나인 근본 마음 자리에서는 이와 같은 몸과 마음은 본래 없는 것이다. 위 강의에서 '몸과 마음은 본래 망령된 존재'라 함도 이 까닭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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