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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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길
  • 관리자
  • 승인 2009.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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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타 스님의 생활 속의 수행 이야기

인생이 무엇인가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룸(成)’ 이라는 관점에서 인생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당신 나이가 50이라면 우선 50까지 ‘이미 이룬 것들 (旣成)’ 이 있을 것이요, 앞으로 한30년 더 산다고 하면 미래 30년간 무엇인가를 더 이루어 갈 것이니 현재로서는 ‘아직 이루지 않은 것들’ 곧 ‘미래에 이루어 갈 것(未成)’이 있을 것입니다.

  ‘인생’ 하면 일단 ‘기성’과 미성 이라는 두 영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세상 많은 사람을 잘 관찰해 보면 그 두 영역을 두루 고려하지 않고 주로 미래에 이룰 ‘미성’만을 생각하면서(집착하면서)달려가는 감이 있지요, ‘미래! 미래! 미래! 집착! 집착! 집착! 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여보세요, 좀 숨도 쉬고,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돌아보면서 사세요. 위태롭게 보입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필자인 나의 경우도 어느 한 순간까지는 ‘견성성불! 경성성불! 염불! 염불! 염불 일념! 하면서 웃음과 행복을 느끼지 못한 채 찡그린 얼굴, 굳은 마음으로 오직 미래의 어느 날 대박으로 터트려질 것 같은 견성성불(견성성불)을 향해서 집착적으로 진군했지요.

미성(未成)으로 나아가되, 기성(旣成)을 음미하고 누리라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뒤를 돌아보면서 ‘으흠, 이러이러한 것들을 이미 이루었구나!? 하고 기성(旣成)을 잘 확인하면서 기성에 대한 누림을 잘 하는 편입니까? 하기야, 미래를 향하여 무엇인가를 이룰 것이라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어떤 차원의 행복조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집착-스트레스’가 아니라면 미래를 향한 설레는 꿈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하고, 그 자체로 행복의 한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이미 이룬 것, 곧 기성을 확인 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 조건이지요, 무작정 미래를 향하여 달리기만 하는 것은 중도가 아닙니다. 아직 이루지 않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되, 이미 이룬 것을 확인하면서 나아갈 때 균형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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