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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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사람들
  • 관리자
  • 승인 2009.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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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 /감사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일에 부딪친다. 그중에서도 뜻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만남이 종종 생활에 작은 영향을 미칠적도 있다.

출판을 해오면서 나는 여러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어느 누구보다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주로 작품을 쓰는 필자, 좋은 책을 번역해서 소개하는 역자, 책을 읽기 쉽고 예쁘게 만드는 편집자,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서 독자들의 손에 가도록 하는 영업자 및 각 서점에서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성과 자기만의 독특함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는 타 업종과는 달리 출판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인만큼 다양성을 갖고 있으며 자기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작가와의 만남도 소홀한 적이 없다. 일을 하다보면 공적이건 사적이건 사람 속에서 일을 풀어간다. 그런데 출판의 성격 자체가 사람과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일인지라 한편으로는 사람과의 만남이 즐거움 자체로 다가올 적도 많지만 사람 만나는 일이 늘 조심스럽고 어렵다.

독일에서 열리는 출판전시회를 출판관계자들과 함께 보러 갔다. 내가 여기서 보지 못하는 것들을 좀 더 많이 보고 배워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나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데다 유럽이란 곳은 각 나라가 옹기종기 들어 앉아 있으므로 생소한 언어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더 많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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