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시심] 한 눈에 드는 宇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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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시심] 한 눈에 드는 宇宙
  • 이종찬
  • 승인 2009.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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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心詩心

부모의 품을 떠나 보면 부모의 그리움을 알고, 나라 밖을 여행해 본 사람은 제 나라의 사랑이 강해진다. 그것은 바로 내가 붙어 있는 실체를 나에게서 떼 내어 멀리 두고 바라 보면서 그 실체를 똑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집착을 여의는 것이다.

삼라의 만상을 물아(物我)라는 둘의 개념으로 보지 않으면 모든 실체는 다름이 없는 하나로 보이는 것이다. 다르다고 말을 하여도 그것은 결국 같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묵암대사(默庵大師 1705~1778 諱最吶)는 이런 사실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다함이 없는 마음이요 끝없는 사물.

막힌 곳에서 크게 뚫림 보기 어렵지 않다.

너와 내가 다 없어야 요체를 터득하여 다르다는 말이 같다는 말임을 안다

心無有盡物無窮 局處何妨見大通

物我雙泯樞始得 方知論異亦論同

<謙次朱子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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