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라 이름할 수 없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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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라 이름할 수 없는 그 마음
  • 관리자
  • 승인 2009.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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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 늘에 살며 생각하며

"제가 불교를 좋아하는 것은 한지에 물이 스미듯이 스며드는 것 같아서입니다. 불교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포용하고 동화시키지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고 강요하거나 사람을 교화시키려 하지 않아요. 부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이러한 것이니라 하고 일러 주실뿐이지요."

잔잔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의 세계를 그려가고 있는 조명형(56세,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는 자신이 불자라고 선뜻 말하지는 않는다.

경전 한 권을 제대로 다 읽어 본 적도 없고, 어느 절을 특별히 택해 나간 적도 없고, 그렇다고 수계를 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내면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은 믿는다. 자신 뿐만 아니라 누구나에게나 불성이 있다는 사실을 그는 믿는다. 설령 그 사람이 절에 안 나가고, 경전 한귀절 조차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그 사람이 불교 아닌 다른 종료를 믿는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도 역시 불성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성이 어느 땐가는 발현할 때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는 자신이 부처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믿음을 그는 가지고 있다.

"불교를 종교라고 하는 말이 과연 맞는가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불교는 가르침이 아니라 다만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느끼고 깨달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성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고 살기에 부처님 말씀도 있고, 선문답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도대체가 그는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절이다 성당이다 교회다 어떤상이다 하는 형상이 없어도 자신에게 믿음이 있으면 족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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