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시내] 웃다라 일가一家와 그 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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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시내] 웃다라 일가一家와 그 자비
  • 박명선
  • 승인 2009.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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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시내

ꊱ 부자가 된 사연

부처님 당시 왕사성 변두리에 <푼나>라는 젊은이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그는 부자인 <스마나>의 고용인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갔다. 명절이나 축제일도 그들에게는 없었다. 일해야 먹을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날도 푼나는 소를 몰고 밭갈이에 나섰다. 그리고 아내에게 점심밥을 부탁했다. 푼나는 들에 이르는 길목에서 한 스님을 만났다. 7일 간의 성전에서 나온 장로 <사리불> 존자 바로 그 분이었다. 푼나는 스님을 만나 드릴 것이 없어도 무엇인가 이바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버들가지를 꺾어서 양산을 만들어 드리고 물을 길러서 식수를 올렸다. 그리고는 밭에 들어가 일에 골몰하였다.

 푼나의 아내는 때가 되어 점심밥을 지어 밭으로 나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길에서 한 스님을 만났다. 푼나 아내는 평소 스님들께 공양하고 싶어도 스님들이 변두리인 자기 집까지 오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조그마한 공양도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스님을 만난 것이다.

  「스님, 변변치 않은 공양이지만 받아주십시오」하고 엎드려 절하였다. 그리고는 가지고 가던 점심밥을 모두 스님 발우에 담아 드렸다. 사리불 존자는 짐짓 푼나에게 축복을 내리고저 그들을 찾았던 것이다.

푼나 아내는 집에 돌아가 다시 점심밥을 지어 들로 나왔다. 푼나는 시장하고 지쳐서 벌써 언덕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푼나 아내는 혹시나 남편이 화를 내면 모처럼 지은 공덕이 허물어질까 하여 남편에게 점심이 늦은 경위를 조심스레 말하였다. 푼나는 대단히 기뻐했다.

 

ꊲ 금덩이가 굴러나오다

점심을 먹고 난 푼나는 시장과 피곤이 함께 와서 곧 잠이 들었다. 한참 만에 잠에서 깬 푼나의 눈에는 밭에 이상한 것이 눈에 뜨인 것이다.

  「저 밭은 보시오. 온통 황금빛으로 보이니 시장하다가 밥을 먹어서 눈이 이상하여진 것 같소.」

  「아니요, 저도 그렇게 보입니다.」

  둘이는 밭에 들어가 금빛 나는 흙덩이들을 주워 두들겨 보니 틀림없는 금이다. 

  「이것이 웬 일이요. 큰 스님께 공양한 것이 이렇게 금방 복이 쏟아졌나보오, 그러나 이것은 숨길수도 없으니 나라에 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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