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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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과 관심
  • 관리자
  • 승인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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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간소화된 연차대회

이번에 미국 정신의학회의 연차대회가 있어서 미국동료들도 만나고, 미국정신의학의 흐름도 느껴보고, 우리집 아이들과 제자들도 만나볼 겸해서 보름 동안 미국을 다녀왔다. 대회에 등록한 인원은 사상 최고로 만 이천명이었다. 회원은 65%이고 나머지는 비회원 또는 회원의 가족들이었다.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시카고가 미국의 중앙에 위치한 교통요지로서 사람들이 사방에서 모이기 용이한 곳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만명 정도 모였었다. 4년전 뉴욕에서 개최할 때보다 리셉션 등 여러 가지가 간소화된 느낌을 받았다. 이 행사는 제약회사에서 비용을 대서 하는 것인데, 미국경제가 그만큼 풍부하지 못하게 되어가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느꼈다.

 

지나친 관심들

의과대학에서 장가들기 전에 가르치던 제자들도 오십줄에 들어서 자녀들이 대학에 다니는 경우도 많다. 그 가운데 나하고 늘 밀접하게 연락도 하고 지내는 한 제자는 큰 딸이 가출해서 밤을 새우고 들어온 일이 있어, 본인이 직접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머니도 여의사인데 자신이 한국에서 자라던 표준으로 딸을 다스릴려고 하여 딸은 자기와 어머니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또한 어머니도 딸의 입장은 이해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틀에다 집어 넣으려고 해서 생긴 반항, 다시 말해서 부모의 억압과 간섭에서 벗어나려는 반항이 가출이란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는데,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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