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사람의 생활(4)
성 운 : 중국 佛光山寺宗長
眞弘옮김
13] 모순 중에서도 모순되지 않는다
깨달은 선사들의 이런 언행이나 관념은 우리 일반 사람들 생각으로는 이상하게 생각이 된다. 선사들 말씀에 “익주(益州)의 말이 풀을 먹으니 목주(牧州)의 소가 살이 쪘다.”고 한다. 이 말과 같은 비유를 들어 보자.
고웅(高雄)의 말이 풀을 먹으니 대북(臺北)의 소가 배가 불렀다. 이 말은 쉽게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관념으로는 익주와 목주는 멀리 남북으로 갈려 있고, 소와 말은 전혀 종류를 달리한 동물이고 피차가 본질적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어째서 일치한다고 하는가. 그러나 깨달은 자의 경계는 시공(時空)의 모순 장애로부터 오는 것을 조화시켜 피차와 물아(物我)의 대대차별(對待差別)이다. 그러므로 보는 바 세계는 중중무진한 원융통일(圓融統一)의 세계인 것이다.
부대사(傅大士)의 한 게송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모순된 것을 통일한 경계를 잘 표현해 준다.
空手把金鋤頭 步行騎水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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