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존경으로 새해 한 해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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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존경으로 새해 한 해를 열어가자
  • 관리자
  • 승인 200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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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만큼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드는 것도 없는 성싶다. 존경에서 우리 사회는 화목과 기쁨이 있고, 평화와 질서가 있고, 따뜻한 인간의 감성이 윤택해 간다. 그것만이 아니다. 존경하는 그 사람이 성불하고, 존경받는 그 사람이 또한 성불하고 그 국토가 진리광명 충만하게 되는데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존경 아닌 유사존경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겉모양은 존경하는 듯 보여도 그 내면의 심리는 존경이 아닌 굴복에 가까운 것도 없지 않다. 상대방에서 위압을 느끼거나 공포를 느끼거나 해서 굴복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물리적 위협이나. 경제적 우월이나. 권력적 위압이 우리를 굴종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굴복이나 굴종은 존경이 아니다. 굴종이나 굴복이 행해지는 사회에는 불안과 비리가 있고, 개인의 심정에는 불화와 공포가 있다. 존경은 진정 기쁨에서 자발적으로 행하여지고 우리에게 높은 평화와 인간성을 열어 주는 것이다.

 정녕 새해 한 해를 우리는 존경으로 살아가고 싶다. 온 이웃을, 사회를, 겨레를, 국가를, 그리고 세계와 인류를 존경으로 대하고 존경으로 만들며 살고 싶다.

 존경의 내용은 어떤 것인다? 상대를 존경하여 대한다. 고개를 숙이고 혹은 몸을 굽힌다. 거기에 터럭끝만한 아만이나 대립감이나 자기 고집이 없다. 이로운 일은 저에게 먼저 돌아가게 하고 이로움을 저에게 공여하며 저의 안전과 이익과 명예와 평화를 두호한다. 저를 위할 때 자신에게 약간의 불이익이 있는 교훈의 말을 거슬리는 말이 있어도 참아 따르며 저가 들려 주는 교훈의 말을 거슬림 없이 순하게 따른다. 그것은 순수한 자발적 자세에서이다. 편안한 마음에서, 다시 기쁜 마음에서 그렇게 저를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는 것이다. 존경은 이렇게 해서 우리 사회를 밝히고 우리를 기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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