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전의 기본인 불교의 핵심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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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전의 기본인 불교의 핵심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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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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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와 부인이 함께 읽는 불경이야기 / 아함경

이들은 우선 불교가 제시하는 인간상인 ‘거사’와 ‘부인’을 호칭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청화 거사 - 정여 부인, 만산 거사 - 덕만 부인, 도오 거사 - 승만 부인, 환정 거사 - 공덕 부인, 시당 거사 - 민락 부인의 법명을 소개했습니다. 법명 사용은 불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식틀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월 월간 「불광」에서 만나,불경 성립사를 중심으로 주요 경전을 한 종씩 읽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1월에는 근본경전인 『아함경』군을 읽기로 했습니다.

청화 거사 _ 우리가 잘 아는 『숫타니파타』와 『법구경』은 가장 오랜 경전들입니다. 그런데 이들 경전은 ‘잠언’ 혹은 ‘시구’로 된 단편적인 경전이지요. 이와 달리 『아함경』군은 가장 오래된 ‘경전의 무리[群]’입니다. ‘아함(阿含)’은 ‘전(傳, 제불이 전한 교설)’, ‘교(敎, 진리)’, ‘법귀(法歸, 모든 선이 돌아가는 곳)’로 번역되었어요. 그리고 한문으로 번역된 『아함경』군에는 네 부류가 있어요.

정여 부인 _ 네 가지라면 어떤 것이 있나요?

청화 거사 _ 경전의 길이가 긴 『장아함경』, 중간 길이의 『중아함경』, 아주 길지도 중간 길이도 아닌 짧은 길이의 『잡아함경』, 진리의 숫자인 법수를 늘려가며 편집한 『증일아함경』입니다.

덕만 부인 _ 그렇다면 『아함경』군은 ‘편집’의 뜻을 지닌 남방의 『니카야(尼柯耶)』군과는 내용이 같은 것인가요?

청화 거사 _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도에서 네 차례의 경전편집회의인 ‘결집(結集)’을 거쳐 전 세계에 전해졌지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구전(口傳)으로만 전해졌고, 세 번째 결집 때 비로소 문자화되었습니다. 『니카야』군들은 주로 산스크리트어보다 널리 알려진 현재의 팔리어로 간행되었지요. 때문에 『니카야』군은 남방의 기후와 토양 및 문화와 언어 등에 맞게 번역되었습니다.

북방으로 전해진 『아함경』군은 불타야사(長, 413년), 승가제바(中, 398년), 구나발타라(雜, 433년), 승가제바(增一, 384년) 등과 같이 인도와 서역 등의 승려들에 의해 번역되었지요. 위진 남북조 시대에 번역된 이들 경전들은 과도기의 번역인 격의불교(格義佛敎, 도교와 유교 등 불교 이외의 가르침에 그 의미와 내용을 적용시켜 불교를 이해하는 일)를 거친 뒤에야 비로소 본의(本義)불교로 자리매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격의불교의 과정에서 주관적인 편집과 착간 및 삭제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아함경』군과 『니카야』군은 ‘상응(수반)’하기는 하지만 ‘동일(일치)’하다고는 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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