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수록 따뜻해지는 자비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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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따뜻해지는 자비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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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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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현장 / 자비 나눔 실천수행도량 성북장애인복지관

“이번 ‘수행의 현장’은 어디인가요.”

“아! 예. 성북장애인복지관이요.”

“예? 복지관이요? 복지관도 수행의 현장이 되나요?”

“그렇지요.”

“무슨 수행을 하는데요?”

“보살행, ‘자비 나눔 실천’이라고 하는 수행이지요.”

“….”

“올 한해 ‘수행의 현장’에는 참선, 염불, 위빠사나, 능엄주, 간경, 사경, 자비수관 등 정기적인 수행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꾸준히 지도해줄 선지식이 있는 곳을 소개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행법이 우리의 마음속 번뇌를 없애고 본래청정자성을 밝히는 수행이라고 한다면,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보살행은 모든 중생이 더불어 함께 밝아지는 수행이지요.”

참선 못지않은 공부

성북구 상월곡동에 자리 잡은 성북동장애인복지관(관장 현관 스님)은 불교계 장애인복지특화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 스님)이 성북구청으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는 복지시설로 2007년 7월 개원했다.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장애인복지시설이지만 일찍이 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현관 스님의 원력과 열정 덕분이 아닌가 한다. 80년 초 통도사 내원사로 출가하여 15년간 줄곧 선방수좌로 지냈던 현관 스님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세상과는 격리된 별나라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세상과의 소통이 필요했다. 그 동안의 수행이 정중동(靜中動)이었다면 이제는 동중정(動中靜)이 되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열한 참선수행을 통해 큰 깨달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얻은 것’은 있었다. 경계에 끄달리지 않을 자신감은 있었다. 그리고 20년 넘게 절밥을 먹었으니 밥값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방을 나온 스님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공부를 하는 한편, 전법과 함께 복지활동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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