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법구
마침 『법구경』을 원전에서 번역 중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부처님의 시를 뽑아 보았다. 『법구경』만큼 부처님의 원음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내용적으로 심오한 경전도 찾아보기 힘들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천국을 약속하기보다는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드러냄으로써, 그 진실을 통해 불사(不死)에 이르게 하는 벅찬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제 어느덧 오십대 중반에 들어선 필자는 길을 걷다 어느 집 창에 희끗해지는 머리카락을 비추어보고, 『법구경』의 늙음의 품에 나오는 구절을 새겨본다. 셰익스피어의 어떠한 비탄의 시도 능가하는 탁월한 시를, 부처님이 지었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리라.
오, 어찌 웃고, 어찌 즐기는가? / 언제나 세상은 불타고 있고
그대들은 어둠에 덮여 있는데 / 등불을 구하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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