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脫營)과 실정(失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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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脫營)과 실정(失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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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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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한의학은 눈에 보이는 구조물인 근육이나 골격, 오장육부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신이나 기운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는 이론을 세워 놓았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칠정(七情)’이라 하여 분노, 기쁨, 고민, 슬픔, 근심, 놀람, 두려움의 일곱 가지로 나눈다. 이 가운데 평상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폭의 감정 변환은 단순한 감정적인 혼란뿐만 아니라 몸의 기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건강에 손상을 준다고 인식한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이란 책을 보면, 일찍이 지위가 높았으나 어떠한 연유로든 지위를 잃어 낮은 신분으로 떨어지거나(탈영),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가 갑자기 재산을 다 잃게 되면(실정) 병이 날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몸은 나날이 마르고, 기력은 떨어지며, 정력이 고갈된다. 병이 깊어지면서 기운은 더욱 없어지고, 으슬으슬 춥고, 때때로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더욱 나빠지면 밖으로는 저항력이 감퇴되어 질병에 잘 걸리게 되고, 안으로는 영양실조인 것처럼 혈색이 나빠진다.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병을 탈영이나 실정이라 하는데, 근심으로 화가 끓어 피가 마르고 슬픔으로 기운이 떨어져 오는 증상이라고 한다. 근심으로 오랫동안 고민하면 기가 뭉쳐서 순환하지 못하게 되니, 기가 덩어리져 있으면 열과 화가 생겨나고, 슬퍼하면 기가 아래로 가라 앉아 흩어지니 기운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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