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지킨 땅 속의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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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지킨 땅 속의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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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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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영험기

  度彼岸寺 비로자나불의 신비한 광명

  (1) 기이한 3일 간의 꿈

 때는 아직 동이 트기는 시간이 이른 새벽 2시. 만상은 고요히 잠들었고 적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사단에는 더욱 무의미한 정적이 덮혀 있었다.  6. 25의 포성이 멎은지 5년. 아직도 적의 준동은 끊일 사이 없고 저들의 남침야욕은 온갖 장난을 쉬지 않고 있었다. 아군에 의하여 결정적 타격을 입은 적은 우선 휴전이라는 명목 아래 전투는 멎었지만 저들의 야욕이 뿌리뽑힌 것은 것은 아니었다. 적은 끊임없는 준동을 앞에두고 조국의 안위를 한 어깨에 둘러메고 있는 전방 사단장은 결코 밤이 와도 밤일 수 없고 잠이 와도 잠일 수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토를 반석의 안전위에 구축하고 어느 때라도 적의 야욕을 순식간에 분쇄할 전략에만 골몰하고 있던 일선 사단장에게는 고요한 깊은 밤이 실로는 깊은 사유의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곳 00 북방 최전선을 맡고 있던 당시(一九五七년) 00 사단장 이 00 장군은 격무 속에서 벼룩잠자듯 잠시 눈을 붙인 사이에 기이한 꿈을 꾸었던 것이다. 그것도 연 사흘을 계속 된 기이한 꿈이다. 이 장군은 꿈에서 깨자 번쩍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이상도 해라. 꿈인데 결코 꿈인것 같지가 않다. 꿈이란 허사라 하지만 너무 생생한 거룩한 목소리가 가슴 속에 새겨진 꿈이었다. 이 장군은 조용히 일어나 앉아 지난 사흘 동안 연거푸 꾸었던 꿈을 다시 회상해 보았다. 분명히 꿈은 현실처럼 눈 앞에 전개된다.

  (2) 호국 부처님의 부촉

 시멘트 브로크로 쌓아 올린 전방사단장 숙소. 그는 평소처럼 숙소에 돌아와서도 적의 기습에 대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 빠져 있었다. 꿈속에서도 다름이 없었다. 생각이 끊일 적마다 땅속에서 스며오는듯한 벌레소리가 귀에 가득히 넘쳐왔다간 또한 고요히 사라져갔다. 그 때 눈앞에 별안간 환한 빛이 비쳐오는듯 하더니 정말 거룩한 모습의 한 노인이 나타났다. 자세히 보니 어디서인가 본 모습인가 생각이 드는 순간 절에 갔을 때 볼 수 있었던 부처님의 모습이었다. 이 장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벌떡 일어서서 부동자세를 취하고 경건이 고개를 숙였다. 부처님이 오신 것이다. 이 장군은 불교를 믿는 사람도 아니었고 불교교리를 아는 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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