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의 인간관과 자아의식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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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의 인간관과 자아의식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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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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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희랍은 많은 산들로 나뉘어진 반도와 에게해에 흩어져 있는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자연조건은 어쩔 수 없이 정치형태에 있어서 작게 분활되어 독립된 국가들의 형성을 가져왔다. 이러한 소규모 도시형태가 소위 폴리스(polis)로서 약 200개에 달하였으며 후에 식민지(植民市)까지 합하면 1,0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들의 경제적인 조건을 결정할 자연환경도 결코 유리하지 않았다. 토지는 대부분 메마르고 비탈지며, 하천은 급하고 얕아 관개가 불가능하여 산물이라고 해야 보리, 올리브나 포도 정도이고 가축의 고기는 귀물 대접을 받았다.

이러한 조건은 그들을 해양에 의존하게 만들어, 그들은 희랍반도의 지방끼리 뿐만 아니라 에게해의 여러 섬들과 소아시아 지방 심지어 스페인 반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활동무대로 삼았다. 이처럼 광범위한 해양활동이 이들의 의식에 깊고 넓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리라는 점을 우리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희랍민족 자신도 희랍의 원주민이 아니라 북쪽에서 이주해온 민족이다. 이들은 기원전 2000년부터 이주를 시작하여 기원전 1000년에 이주가 그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기원전 1500년경에 비로소 희랍적인 특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주한 부족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의 원초적인 사고들도 서로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나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저 유명한 호메로스(Homeros)의 일리아스(Ilias)와 오딧세이아(Odyss)이다.

이오니아출신이라고 추측되는 호메로스의 활동시기는 기원전 8세기말이 될 것이라고 본다. 기원전 8세기는 소수의 귀족들이 당시 발달한 철제무기와 농민에게서 빼앗은 재력을 기반으로 폴리스에서의 통치권을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시기요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과두 정치형태가 출현한 시기이다. 따라서 호메로스의 이들 작품도 귀족사회가 갖는 위계질서의 합리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대적 배경을 고려에 넣고 이들 작품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표상화되고 있는가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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