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 맺어준 수덕사의 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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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 맺어준 수덕사의 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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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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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1) 불자가 되기까지

  불법 인연으로 여러 법우님을 뵙게 된 것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 가서 햇수로 9년째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저의 얼굴을 혹 잊은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1966년도에 "수덕사의 여승"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불법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 가기 전 마지막 부른 노래가 <할아버지 쌈지돈>이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라면 혹 기억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세상 인연이란 괴이하기도 합니다. 나중에야 들은 말입니다만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가사가 불교적으로 보아 좋지 못하다고 해서 스님들이나 신자님들이 그 노래를 나쁘게 보았다는데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그 노래를 많이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노래 부를 적마다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수덕사에 가 보았느냐고 묻는 바람에 절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어려서부터 기독교를 믿고 예배당 성가대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런데 스님들한테 핀잔 받던 <수덕사 여승>을 인연해서 일 년에 몇 차례 절에 가게 되었고 미국에 가서 어려웠던 시절에 불법을 만나 잘 지나게되고 그것도 비구니 스님한테 인도를 받았으니 기이하다고 할밖에 없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절에는 일 년에 한두 번 다니는 정도이니 아무 것도 몰랐고 다만 부처님 앞에 3배 했을 뿐이니 신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건너 갔는데 한 번은 캐나다 공연을 갔습니다. 그곳에 불광사란 절이 있어 찾아갔는데 그곳에 광옥스님이라는 스님이 계셔서 불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전기나 쉬운 교리해설부터 읽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 염불 독경 기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스님이 가르치신 기도법은 108배, 독경, 염불 순입니다. 절에서 하든 집에서 하든 어디서든 정성 들여 하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불연이었습니다. 부처님에 관한 책을 읽으니 그렇게 신기했고 존경심이 났으니 108배를 하며 기도를 하니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처음 한 달은 매일 108배를 한 번 하였는데 2달째에 가서는 2번씩, 3달째 가서는 3번까지 하였습니다. 공연시간 관계로 아침시간에는 어려웠으므로 자기 전에 1시간 정도는 기도를 했습니다. 잡념을 막으려고 빨리 했습니다. 찬불가가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절하고 기도하면서 저는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외국에서 단신으로 살다보니 첫째 괴로움은 외로움이었습니다. 누구나가 겪는 향수병이라 하였지만 저는 그것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부터 외로움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위가 나빠서 항상 약을 먹어야 했고, 잠에 들려면 불면증으로 고생을 했고, 다리가 아파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기도하면서 모두가 깨끗해져 갔습니다. 저는 감사한 생각과 날아 갈 듯한 기쁜 마음으로 부지런히 예경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미국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절을 찾아서 법회에 참석하였고 법문을 들었습니다. 이래서 저는 차차 불자가 되어 갔습니다.

  (2) 천길 구렁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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