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깨달음과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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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깨달음과 교화
  • 관리자
  • 승인 2008.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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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논단

  (1) 수행의 목적

  불교는 부처님의 성도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부처님은 재가시대에서 출가시대를 거치면서 열열한 구도생활을 계속하였다. 왕궁에서 아무런 부자유 없이 지내는 중에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하여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두려움이기도 하였다. 나면서 생모를 잃은 일이나 서쪽 대국인 구사라와의 관계에서 석가국의 운면은 불안하기도 했다. 어쨌든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늙고 병들고 죽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목숨을 건 출가생활에 들어 갔다. 온갖 수행 끝에 보리수하의 성도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성도 후 수 주간을 해탈의 즐거움에 머물러 있다가 제4주에 접어 들면서 일찌기 설한 바가 없는 놀라운 진리의 가르침을 세상 사람에게 전하여 세간을 구제할 것을 준비한다. 그것은 깨달음에서 발견된 연기설(緣起說)로서 당연한 귀결이다. 왜냐하면 연기의 진리에 의하면 세간에는 고립한 존재는 아무 것도 없고 모두는 상호 의존관계에 있는 것이다. 개인의 행복도 혼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웃과 함께 사회 전체가 평화 행복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사회 전체가 정화되지 않으면 개인의 해탈도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의 진리는 매우 어렵다. 쉽게 이해되기 어렵다. 말한다 해도 도로에 그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만 둘까도 생각했다. 이때에 범천(梵天)이 나타나 부처님께 설법하여 주실 것을 청하게 된다. 이른다 범천권청(梵天勸請)이다. 이것은 부처님의 심중에 오락가락한 교화에 대한 갈등이었는지도 모른다.

  범천의 요청에 따라 알기 쉽게 정리된 것이 사제설(四諦說)이다. 이것도 쉽지는 않다. 누구에게 설할 것인가? 수행시절에 선정을 가르쳐 준 두 선인은 그때 이미 세상을 떠났고, 다음에 적격자로는 고행시절에 6년간 곁에서 도와 주었던 5인이 생각난다. 그래서 부처님은 서쪽 편의 파라나국 녹야원으로 가서 최초의 설법을 하시게 되고 거기서 사제(四諦)의 가르침을 말씀하시게 된다. 5인은 말씀을 이해하고 아라한의 깨달음을 얻었다. 이것이 최초의 불제자 5비구다.

  그 다음에 차례로 출가제자, 재가신자들이 늘어나 불교는 단시일에 여러 지방으로 퍼졌다. 불교의 이상에서 말하면 모든 사람을 깨닫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의 능력에 따라 그에 적합한 지도를 해야 한다. 불교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인격의 존엄을 인정하므로 계급을 차별하지 않고 만민 평등하게 가르침을 설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민중의 일상용어로써 설법했다. 당시 바라문교에서는 상층 계급만이 통하는 범어로만 설법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하층 노예계급도 차별하지 않았다.

  (2) 불교 신앙지도의 태도

  설법은 상대방의 이해력에 맞추어 설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지혜 경험이 옅은 자에게는 풍속적으로 말하고, 깊은 자에게는 높은 가르침을 설했다. 종교 신앙에 대해서 이 세간에는 1. 신앙을 반대하는 자 2. 유치한 신앙자 3. 중정도 4. 높은 신앙 체험을 가지 자도 있다. 부처님은 이들을 1에서 2, 2에서 3으로, 3에서 4로 차례로 높이도록 했다. 객관적 가치를 말하면 최고의 깨달음이 가장 뛰어나기는 하지만 이해도나 요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대중에 적합한 낮은 신앙의 가르침이 보다 필요하고 가치가 있게 된다. 그래서 신앙의 정도에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은 1에서 4에 이르는 가지가지가 있게 되고 이것을 다시 다른 면에서 보면 자기 중심의 신앙, 타와 함께 나아가는 자, 번뇌가 많은 범부, 번뇌가 끊인 성인이 있고 깨달음의 경지에 있어서도 여러 단계가 있다.

  이들을 신앙지도자 측에 보면 최고의 깨달음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대방의 능력에 따라 교화하며 점차 높은 경지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지도 받는 측에서 말하면 자기에게 알맞은 지도 방법을 가치 있다고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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