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古典/人天寶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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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古典/人天寶鑑
  • 관리자
  • 승인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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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감추고 이름을 숨기다

1. 경산(經山) 보인(寶印) 선사

 효종(孝宗) 황제가 경산(經山)의 보인(寶印)선가를 선덕전(選德殿)으로 청하여 대담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유'불'선 삼교(三敎)의 성인이 이르시는 도리가 본대로 같은 것이 아니겠소이까?」

 보인선가가 말하였다.

 「그것은 비유하면 허공의 동서남북이 처음부터 둘이 없는 거와 같습니다.」

 「다만 여러 성인이 세우시는 바 가르침의 문호가 각각 다른 것 뿐이지요. 공자는 중용(中庸)으로서 교를 널리 펴실려고 하셨습니다. 중용의 가르침이 아닌들 어떻게 세간을 바로 세우리까? 그러므로 화엄경에 이르기를 『세간의 상(相)을 허물지 아니하고 출세간의 법을 성취한다』하였으며 법화경에 이르기를 『세간을 다스리는 말이나 생활을 돕는 산업들이 모두 다 실상(實相)과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오늘날에 공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대개 문자만에 힘쓰고 공자의 도를 보지 않으니 어찌 공자의 마음을 알겠소이까? 그러나 석가모니 부처님은 문자로서 사람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곧바로 마음의 근원을 가르쳐 중생에게 열어 보이어 모두를 깨닫게 하시니 참으로 수승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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