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전에 있었던 일이다. 어떤 소위 일류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치료를 받게 된 일이
있었다 이 학생은 공부를 잘하나 사교성이 없어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화를 잘
내지 못하나 화가 나면 물건을 부수고 옷을 찢기도 하였다. 그는 외아들이고 시집간 누이가
둘이고 시집을 안간 누이가 하나 있었다. 아버지는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몇 년 전부터
외국에 가서 돈을 벌어, 가족에게 부치고 식구들 특히 아들을 보러 왔었다. 불안과 긴장이
심해서 교수나 친구와 접촉이 어려웠고, 늘 만나는 말하자면 이 학생을 받아주는 친구가 한
두명 있기는 했다.
처음에는 외래로 한 주일에 한 두 번씩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대학은 졸업 하엿으나, 대인관
계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취직이 된다 해도 도저히 취직생활을 견디어 내기가 어려워 대학
원을 다니고 가끔 친구와 등산을 간다든지 다방에서 만나는 정도로 생활을 유지 할 수가 있
었다. 이성교제는 전혀 불가능 했다. 너무나 큰 적개심이 가슴속에 차있기 때문에 남이 어
쩌지 않아도 압박감과 무시당하는 느낌 배척 당하는 느낌이 심했다.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같이 사는데 어머니로서는 남편은 외국에 가 있고 외아들이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정성은
부족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 학생은 누이동생과는 좀 말이 통하지만은 어머니 하고는 말
이 통하지 않았다. 하루는 어머니 혼자서 나를 찾아 왔다. 왜 왔나를 물어보니 아들이 자기
하고는 도저히 대화가 안 통하니 이선생에게 가서 자기하고 대화하는 기술릉 배워오라고 해
서 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외아들이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병이 생기는 것이고
대화가 소통이 되는 것이 정신이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전제 하면서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하
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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