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치
상태바
인간의 가치
  • 관리자
  • 승인 2008.0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Ⅲ 불교와 현대의 諸問題 <인간가치와 불교>

  [1] 인간은 몇푼짜리인가?

  나는 「人間의 價値」라는 제목을 받았을 때, 대뜸 이런 인상을 받았다. 즉 이 사람은 인간이 몇푼짜리나 되는가를 묻고 있구나.....  그렇지 않으면 인권에 대한 이야기라도 하란 말인가?

  인권(人權)의 문제는 앞서도 한번 「法輪」에서 이야기 한 일이 있고, 또 도대체 몇 푼짜리나 되는 인간이길래 인간의 권리 운운하는 것인지 인간의 값어치를 따지고 난 후라야 그런 이야기는 될상 싶어서 오늘은 인간같은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지 않은 여백에서 현명한 독자는 무엇인가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읽을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인간은 도대체 몇 푼짜리나 되는가? 토요일 오후 종로 네거리 길을 메운 인파를 보면서 나는 6.25때 피난민을 실은 마지막 남행(南行)열차의 방통위를 상기한다. 같은 인파다. 이름도 다르고 생일도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다.  그때 떨어져 죽지 않은 사람이 여기에 있고, 그렇게 해서 남은 사람들의 자식들이 여기에 있다.

  서로 밀고 밀리고, 서로 한발 앞서 갈려고, 서로 먼저 탈려고, 그것이 택시건, 그것이 버스건, 그것이 또는 피난열차건, 먼저 손만 대면 내 것, 내 자리 라고 눈을 부릅뜨는 얄미운 인간들, 떨어져 죽으면 그 뿐, 슬퍼하는 사람 따로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이 인간들의 세계, 이런 인간들은 과연 무조건 귀중하기만 한 존재들인가?

  악랄한 인간들이 있다. 야수(野獸)보다도 더 사납고 무섭고 교활하고 간사하고 음흉한 포악한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도대체 얼마짜리나 되는 것일까?

  나는 인간의 가치를 일률적으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좀 두고 해야 할 평가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똑같으면서도 똑같지 않은 면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다.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