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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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민속
  • 관리자
  • 승인 200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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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Ⅱ 전통속의 불교를 점검한다.

  민속은 국민 생활 감정에 공감(共感)을 얻고 토착해서 오래 전승(傳乘)된 문화를 말한다.

  사람들의 생활  감정은 제각기 다를 수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기쁘다 든가 슬프다든가 하는 느낌이나 부모를 섬기고 신을 위하고 풍년들기를 원했고 질병을 멀리 하고자 했으며 이웃과 서로 협동해서 의좋게 살려고 했다. 이러한 욕구는 소집단 부족, 크게는 사회적으로 공통성을 띄게 되고 여기에서 관습도 정립 되어왔다.

  이러한 생활 관습 즉 민속은 하루 이틀 사이에 형성되는 것이 아닌다. 오랫동안 시험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비로소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생활 속에 토착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일상생활에서 되풀이 하고 있는 민속은 모두 그렇게해서 전승되고 토착한 것이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와서 천년이 되었다. 불교가 들어옴으로써 한반도에 있어서의 신앙생활은 큰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 이미 존재해 있던 무속신앙과 서로의 상충과 영합의 모순된 현상이 벌어졌을 것으로 상상 된다.

  무속신앙에 있어서는 이제까지도 교리를 뚜렷하게 내세울만하게 정리된 것이 없고, 교단(敎團)이 없고 교조(敎祖)가 없어서 종교로서의 대접을 못 받고 있지만 불교가 전래해 오던 삼국시대의 중엽에 있어서는 더욱 원시적이었을 것이다. 즉 교리, 교단, 교조가 없는 산만한 토속신앙인 무속신앙이 판치고 있을 때에 교조, 교리, 교단을 가지고 전래한 불교가 들어오게 되자 처음에는 혼란이 있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불교의 이론과 조직은 쉽게 민중의 마음을 잡을 수가 있었을 것이며 산만한 무속신앙 보다는 이론적인 불교를 신앙하는 경향으로 기울어 졌을 것이다. 여기에서 불교는 무속신앙과 병존 하면서 민중 속에 차분히 토착해서 생활화하고 민속화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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