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교강좌
이에, 이른바 초기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문답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고 또 지혜가 있다.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타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에 계시던 어느 날 밤.
한 천신(天神)이 숲 전체를 대낮같이 밝게 비추면서 찬란한 빛과 더불어 내려와 세존께 예배를 드리고 옆으로 물러나 앉아 여쭈었다.
고타마여,
거세게 소용돌이치는
저 폭류(暴流)를
어떻게 건너셨습니까?
벗이여,
아무 것도 의지하지 않고
아무 것도 구(求)하지 않고
저 폭류를 건넜오
고타마시여,
아무 것도 의지하지 않고
아무 것도 구하지 않고
어떻게 건널 수 있습니까?
벗이여,
무엇에 의지할 때
물에 빠지고
무엇을 구할 때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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