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패의 현실과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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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패의 현실과 지향점
  • 관리자
  • 승인 200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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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교음악

1. 범패(梵唄)란 전통적 불교음악을 지칭한 말이다. 불교의 기원을 인도에서 찾듯이 이 범패음악도 인도에서 유래한다. 불교의 경전이 범어(梵語) 내지 파리어(巴利語)에 의해 東方으로 전해지듯 불교음악도 梵語의 歌詞와 그 發聲法을 土臺로 이루어져 동방에 전해 졌다. 이러한 연유로 범패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불교음악인 범패(梵唄)는 단순한 감상음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주로 불덕(佛德)을 찬탄하는 佛前의식음악(儀式音樂)으로 불리어졌다. 그러므로 범패는 그를 부르는 사람이거나 듣는 자가 모두 경건한 마음가짐과 수행(修行)의 자세를 필요로 하게 된다. 범패를 음악공양(音樂供養)이라 지칭하게 됨은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한다. 따라서 범패는 능히 불심(佛心)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청정한 열반의 경지에 들 수 있게 하는 소리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가끔 범패의 이와 같은 성격을 전해 주는 많은 전설에 접하게 된다. 즉 지옥에 떨어진 중생이 범패소리를 듣고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나 중국 범패의 시조로 알려진 魏의 조식(曺植)이 남긴 천태산(天台山) 어산범패(漁山梵唄)에 관한 전설등은 그 대표적인 예의 하나이다.

2. 문헌상에 전해진 우리나라 범패의 기원은 신라시대의 진감국사(眞鑑國師)가 당나라에서 부터 전해진 것으로 되어 있다. 그 이후 고려 시대에는 그 많은 법회 도량과 더불어 수백명의 범패승이 범패를 불러 왼 누리를 불음(佛音)으로 가득차게 하였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좀 더 구체적인 범패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것은 조선시대 이후의 것이다. 즉 조선시대에 이르면 많은 의식집(儀式集)이 새로 정비되어진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연유가 깃들어 있는 것이기는 하였으나 그중에도 특히 범패의 중흥에 중심적인 목적을 두고 있었다는데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후에도 몇번 의식집(儀式集)의 정비가 단행 되어져 오늘날의 석문의범(釋門儀梵)에 이른다. 그중 특히 범음집(梵音集) 작법구감(作法龜鑑) 등은 모두가 그 序文과 跋文에서 범패의 중흥을 강조하고 있음에 의식(儀式)에 있어 범패음악의 중요성이 어떤 것인가를 가히 짐작하게 한다. 그러면 이와 같이 해서 전해져 온 우리나라 범패의 핵심(核心)은 무엇인가를 몇가지 의식집(儀式集)을 중심으로 살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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