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불교음악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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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불교음악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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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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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교음악

 불교음악

 우리의 감정 위를 물결쳐 흘러가는 노래들. 이것이 우리의 마음에 작용하고 행위에 작용하며 사회에 하나의 힘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불교에는 노래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 의식과 수행과 전법과 사회의 교화를 위해서 불가불 개척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불교음악 현장의 증언들을 엮어 본다....<편집자주>

1.현실에 대한 자성(自省)을 겸하여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은 우리 불교음악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는 심정이다. 자랑할 것은 별로 없고

남부끄러운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맨주먹 기관인 불교음악연구원을 짊어지고 다니면서 혼자 북 치고 굉과리 치고 하다가, 76년 4월에 마침내 찬불가 100곡집을 내놓긴 하였으나, 그 중의 태반이,언젠가는 추려서 버려야 할, 그야말로 억지 100곡집이었다.

 이어, 금년 (77년)봄에는 역사적(?)인 찬불가 디스크가 몇 장 나왔으나, 그 가운데 하나는 우리네 힘이 달려 [남]의 힘을 빌어야 하는 창피를 겪어야 했고, 우리네 힘만으로 녹음한 음반은 그 의의는 컸으나 그 수준이 미치지 못해 떳떳이 내놓을 만한 것이 되지 못하고 말았다. 또 하나, 한국 악단의 중견 성악가 김화용씨의 힘을 빌어 출반된 <불교가곡집>은 서투른 합창연주가 끼어 그 체면이 심히 손상되었고, 편곡 또한 [남]의 힘을 빌은 흔적이 있어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바가 되었다.

 이같이 [순수]를 지키자니 수준이 달리고, 수준을 지키자니 체면이 말이 아닌 우리네 실태였으나 그런데로 [내일]의 기반을 굳히는 데 적지 아니 공헌한 단체 또는 개인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 중에서도 효시는, 테너 김화용(金和勇)씨의 불교음악에의 참여였다. 그의 가식없는 참여는 불교음악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만일 그의 발심이 진정(眞正) 발심이 아닌 가장(假裝) 발심이었다면, 그의 참여는 하나의 작은 뜻을 가져다 주는 데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그 사이, 전문가  특히 저명 연주가의 참여가 전무하다시피한 우리 불교음악계에 그만한 네임밸류를 가지고 서슴없이 뛰어든 그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만일 참여의 동기가 불순했을 경우, 그 결과는 혼란과 알력을 가져다 주는 구실밖에는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한두가지의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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