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18호 불광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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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18호 불광다실
  • 관리자
  • 승인 2008.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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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대기층이 어둡고 추운 이유

햇빛이 부어지는 것처럼, 포근한 봄빛이 감싸주는 것처럼 ,  온 대지를 두터운 공기의 층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것처럼 우리들은 가지가지 은혜 속에 싸여 산다.   지상을 떠나 높은 대기층에 이를수록 태양과는 가까와지는데도 어찌하여 이 지상보다 높은 대기층은 추운 것일까?  오히려 보다 높은 대지의 공간은 칠흙의 어둠이 가득하다 하니 그는 웬일일까? 

그것은 공기가 없어 태양의 빛을 받거나 반사함이 없기 때문이라 한다.  태양은 보다 가까이 있고 뜨거움과 빛남이 함께 부어대는 데도 그를 받는 자 반사하는자가 없을 때 어둠과 차가움만 가득해진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커다란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 주변을 아무리 짙은 은혜가 부어지더라도 우리들이 그 은혜를 모르고 그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마치 대기속 어둠과 혹한처럼 우리에게는 은혜로움도 따사로움도 없는 것이 된다.  은혜를 알고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우리의 주변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주는가. 

오늘날 우리는 주변에서 따뜻한 햇빛을 잃어가고 우리의 마음은 포근한 양지를 잃고 우리의 이웃 사이에서 감격의 엉김을 잃고 오늘의 사회에 훈훈한 인간의 미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사람따라 여러 말을 할 수 있겠으나 광실자는 은혜와 감사를 모르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은혜 속에 살면서 은혜를 모르며 뜨거운 감동 속에 살면서 감동을 모르는 인간 사회가 얼마나 무서우리만치 외롭고 삭막할까. 우리는 인간이 고유의 체온을 잃고 기계적 결합과 조직적 톱니바퀴에 매어사는 오늘의 인간에게 새삼 지은 보은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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