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화엄은 돈교인데 왜 보현행원은 점교로 시작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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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화엄은 돈교인데 왜 보현행원은 점교로 시작합니까?
  • 관리자
  • 승인 200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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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화엄은 돈교인데 왜 보현행원은 점교로 시작합니까?

[답변]

맞습니다. 화엄은 돈교(頓敎, 단박에 깨닫는 것)의 가르침입니다.

화엄은 처음부터 '완전한 세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보현행원품을 보면 보현행원은 돈오가 아니라

'점교(漸敎, 점차적으로 깨달아 나가는 것)' 로부터 시작됩니다.

미혹한 범부의 보현행원의 출발점은,

모든 것을 다 이룬 돈오, 불과(佛果)의 자리가 아니라

아직도 모자라고 미흡한 범부 중생의 자리인 것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보현행원품은 행원의 출발을

'보현보살의 깊은 행원력'을 '믿고 빌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엄밀히 말해 보현행원의 출발은

자력이 아니라 타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현행원이 점점 진행될수록,

행원의 세계가 돈오의 세계임을 보현행원품은 저절로 알게 해 줍니다.

즉, 시작은 범부 중생, 업보 중생의 불완전한 자리였지만,

광활한 행원의 세계에 들어가 보니, 그래서 행원의 세계를 구경해 보니,

이 세상은 이미 모든 것이 갖춰진 완전한 자리,

본래부터 더할 것도 덜 것도 없는

완전무결한 부처님 나라(佛國土)였던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 보현행원의 후반부요.

그 정점이 모든 공덕을 일체 법계에 돌리는 '보개회향(普皆廻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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