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죽기 직전에 한 말
후다가 다시 물었다.
『아가야, 너는 죽기 직전에 무슨 말을 하였지?』
『후다에게 화우드를 불러달라고 했지.』
참으로 경탄할 일인 것이다. 이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는 그의 마지막 말인 것이었다.
죽기 조금 전에 이브라힘의 머리맡에는 화우드가 자리를 비웠었던 것이다. 그래서 숨을 거두면서 그 아우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던지 후다에게 아우를 불러달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말이었던 것이다.
[25] 다락방에서
집안을 둘러 본 뒤에 우리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이마드는 며칠 전(17일쯤)에 말하기를 「전생에 살던 집에는 둥근 문이 있었다」고 하였는데, 이제 이 다락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보니 바로 반원형(半圓型)이었던 것이다. 이마드는 이 문을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다락에는 방이 두 개 있었다.
『여기에 소총을 숨겨 놓았었어.』
이마드는 그 중의 한 방에 들어서더니 다른 쪽 방과 칸막이한 벽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말에는 오직 어머니만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누이 동생이나 하페츠는 좀 이상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 이유는 그 옆방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이브라힘은 이 선반 위에 소총을 감추어 두었었지요. 아까 이 아이가 가리킨 것이 이 선반이에요.』
어머니가 선반을 가리키면서 이마드의 말을 부연해 주는 것이었다. 이브라힘이 소총을 숨겨 두었던 곳을 아는 사람은 식구 중에서도 어머니뿐이었던 것이다. 후다나 하페츠도 모르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마드가 오래 전부터,
『소총을 다락에 감추어 두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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